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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재무제표

무형자산 회계 처리 : 연구개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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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을 쓰는 사람은 회계를 학창시절에 1도 배워본적 없는 공대 졸업생입니다.

※ 포스팅을 하는 목적은 주식 투자를 위한 기초적인 회계 지식, 재무재표 보는 법을 정리하는 것입니다.

※  잘못 작성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문의, 지적해주세요.

 

2021.03.28 - [투자, 재테크/재무제표] - 무형자산 회계 처리 : 연구개발비

2021.04.04 - [투자, 재테크/재무제표] - 무형자산 회계처리 : 엔터테인먼트사 회계처리 - 1(영화,드라마 제작사)

2021.04.16 - [투자, 재테크/재무제표] - 무형자산 회계처리 : 엔터테인먼트사 회계처리 - 2(연예인 기획사)


  

  기업이 신제품을 개발하거나 신기술을 선행 연구할 때 연구개발 비용을 투자한다. 연구단계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비용, 개발 샘플, 필요한 기자재, 연구 관련 인건비 등이 연구개발 비용에 포함된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회계적인 관점에서 기업이 연구개발 비용을 어떻게 회계 처리를 하는가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보려고 한다.

 

 

1. 기업의 연구개발 비용 구분

 

   기본적으로 회계 기준에서는 아래와 같이 구분하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공부를 하다보니 무조건적인 내용은 아닌 것 같고 좀 모호한 부분이 있어 회사와 회계감사인들과의 의견 차이가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1) '연구활동'  : 당기 비용으로 처리한다. 주로 경상개발비 항목으로 처리 된다.

                            ▶ 경상개발비 항목은 제조원가와 판관비 항목으로 빠져나간다.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에 반영되는 것이다.

 

2) '개발활동' : 개발비를 자산화 한다.(무형자산에 포함)

​                            ▶ 자산이므로 일반적으로 상각법에 따라 몇년에 걸쳐 비용 처리 한다.(무형자산도 감가상각 개념이 들어감)

 

ex) 현대자동차 같은 완성차 회사의 경우 신차 생산하기 전 설계와 모형,금형 제작, 시험 라인 가동, 시제품 가동 등의 지출을 개발비(무형자산)으로 처한다고 함.  그 밖의 비용은 경상개발비 처리하는 것 같다. 직접 확인을 위해 현대자동차 2020년 사업보고서 재무재표 주석을 확인하였다.

 

< 현대자동차 2020년 사업보고서 연구개발활동비 주석>

​-. 위 표에서 보면 현대자동차는 2020년에 연구개발비 2조8천억정도를 투자했다. 대략 5:5 비율로 반은 무형자산화(개발비 처리), 반은 당기 비용 처리(경상연구개발비)한 것으로 확인된다.

 

-. 경상연구개발비 항목은 제조원가 또는 판관비(연구비) 항목으로 처리 된다.  이 내용은 아래 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상연구개발비 1368억 중 판관비 항목으로 1303억을 당기 비용 처리한 것으로 확인된다.(남은 65억은 제조원가로 처리됐을 것으로 추정)

< 2020년 현대자동차 사업보고서 판관비 - 연구비 항목 >

 

 

  개발비(무형자산화)는 아래 표 주석을 확인해보면 된다.

-. 기초, 내부개발 항목 : 전기(2019년) 기준 현대자동차는 개발비로 자산화 된 금액이 약 3761억이 있었고, 당기(2020년) 내부 개발 항목으로 1477억이 추가되었다. 

-. 상각 항목 : 개발비 항목은 무형자산이므로 감가상각된다. 2020년에 1134억이 상각 처리되었다.(손익계산서 비용 처리)

-. 손상 항목 : 밑에 (*1) 주석에도 나오지만 단종 된 차종제품 중에 아직 개발비 상각이 끝나지 않은 금액을 한번에 손상 차손으로 인식한 것으로 확인된다.(남은 금액에 대해 전액 당기 비용 처리)

 

 

 

※ 참고 : 재무재표 주석에서 현대자동차는 개발비를 정액법으로 3,7년 동안 감각상각처리한다고 공시되어있다.

 

 

 

2. 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 비용 회계처리

 

  1번 항목은 일반적으로 제조업의 경우 무형자산으로 감가상각 처리하는 것보다 판관비로 반영하여 대부분 비용처리한다.

(현대자동차는 기업 규모가 있어서 그런지 무형자산 비율도 좀 큰 것 같지만 내가 대체로 다른 회사를 봤을 때는 그렇다)

공부하고 있는 책에서 '오뚜기'는 연구개발비를 개발비 자산으로 처리하는 금액이 0이라고 한다. 즉, 전액 당기 비용처리하는 것이다.(실제 제조원가 항목으로 처리.)

 

  투자자 입장에서 정말 건실하고 괜찮다고 하는 회사들을 보면 연구개발비를 대부분 판관비,제조경비 처리한다. 무형자산 처리하지 않고 당기 전액 비용 처리해도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이익이 잘 나오니 투자자 입장에서는 좋다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다.

 

  특이하게 바이오 기업(대표적으로 셀트리온)들은 일반적인 제조업과 다르게 연구개발 비용의 80%정도를 무형자산화 한다고 한다. 이유로는 바이오 연구개발비는 금액이 비교적 크기 때문이다. 이 금액을 당기비용처리하면  계속 적자가 나서 자본잠식에 빠질 수 있는 위험이 있어서라고 한다.(책에 나와 있는 내용임)

 

  그래서 셀트리온의 재무제표를 확인해보았다.

 

 

<셀트리온 2020년 사업보고서 재무재표 주석 - 개발비(무형자산)>

 

<셀트리온 2020년 사업보고서 재무재표 주석 - 경상연구개발비용(판관비 >

-. 2020년 12월 31일 기준 무형자산화 된 개발비 항목이 1조680억이다. 당기(2020년) 상각비용만 1095억이다.

-. 경상개발비(판관비) 처리 된 항목은 찾아보니 168억이라고 나와있다. 대부분의 비율이 무형자산인 것이다.

-. 참고로 셀트리온은 개발비(무형자산)의 상각 기간이 10~15년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연구개발비를 무형자산으로 많이 인식하는 회사들은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회사의 의도대로 연구개발 결과물이 창출되지 않으면 자산화 한 금액을 모두 손상 차손(당기 전액 비용 처리)해야하기 때문이다. 셀트리온같은 바이오 기업같은 경우는 무형자산으로 인식하는 개발비가 매우 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연구개발 비용을 판관비 처리하거나 무형자산화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모호한 부분이 있어 과거 특정 기업에서는 이를 분식회계 방식으로도 활용했다고 한다.

 

  따라서, 책에서는 개발비를 보수적으로 접근하는게 좋다고 권고하고 있다. 이 회사가 무엇을 개발하고 있는지, 그 기술로 향후 시장에 판매하여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인지 투자자 입장에서 판단해야 한다. 기업의 사업보고서나 기업의 홈페이지를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같다. 앞으로 주의 깊게 봐야할 부분이다.

 

 

 


※ 참고서적 :  '이 것이 실전 회계다' - 김수홍 이재헌 저

www.yes24.com/Product/Goods/34836702?OzSrank=1

 

이것이 실전회계다

기업의 실제 회계 장부를 펼쳐놓고 비즈니스에 바로 통하는 절대 한 수를 공개한다!회계는 비즈니스 전쟁터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지식’이다. 제품 설계 단계부터 회계 부서를 참여시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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